2020년 4월 14일 화요일 맑음

시위 객(2)

아침 기온이 낮다고 하여 햇살이 퍼진 9시반경에 신안동 인라인장에 나왔다. 한사람이 인라인트랙에서 뒷걸음질걷기운동을 하고 있었다. 어제 아침 이 시간에 할머니를 때린 그 사람이었다. 인라인스케이팅 반대 방향으로 트랙을 돌아 위험하니 안전하게 운동을 하도록 운동장 가운데를 이용해 달라고 부탁을 해도 우이독경 안하무인이다.

만만한 노약자만 위협하는 이자의 행동을 막아야겠다고 용기를 내었다. 스케이트를 신다말고 그의 곁으로 다가가
"보시오, 안쪽에서 운동하라고 몇 번이나 말했오?"
" 운동할 때 피해주면 되지."
" 당신, 어제 할머니를 때렸지!"
"  할아버지가 운동할 때 피해줄께요!"하며 동문서답으로 큰소리다. 내가 팔순의 노인이란 것을 알고 있는 놈이다.
" 어머니 같은 할머니를 때린 호로자식이로 구나!" 하고 더 큰소리로 야단을 쳤다.
"  나도 나이를 먹을 만큼 먹었어, 반말을 하지 말라고." 한다.
"  건방진놈, 너는 나에게 반말하고, 나는 반말 말라니... 이런 짐승만도못한 자식같으니라고!" 하며 더화를 내었다. 그 할머니를 만나 잘못을 빌겠느냐고 따졌다. 뜻밖에 잘못을 인정한다며 사과를 하겠다고 큰 소리로 말한다. 많은 사람이 듣는 가운데 큰 소리로 사과를 하겠단다.

'똥낀놈이 썽낸다'고 잘못한 놈이 더 화를 낸다. 나는 더 추궁하지 않고 스케이트를 신고 운동을 시작 하였다. 두 바퀴째 돌고 있는데 운동장 안쪽 가장자리에 걸터 앉아 고개숙인 모습이 보복 엄포를 하려는 감이 느껴졌다. 나는 인라인 스케이트를 신은채 테러를 피할 마음 준비를 하면서 다섯 바퀴를 돌았을 때 그 사람은 자리를 떠났다.

양아치나 싸이코패스같은 자는 약자에만 맹수가 된다. 그러나 자기보다 강한 자 앞에는 비굴하기 이를데 없는 자들이다. 우리나라의 변협과 민변(문재인포함) 및 일부의 비열한 변호사와 법무전문가들은 법을 따질 줄만 알면서 법을 지킬줄 모르는 사람들이다. 그래서 국회의원이 되어서는 안 될 사람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