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3월 10일 화요일 비

선심 패륜자

인간 세상에는 선심을 쓰는 패륜자가 참 많다. 고전문학의 일지매 홍길동, 가문이나 사회단체나 정부조직에서도 이런 패륜자가 있다. 이런자가 전체를 망치는 일을 <일어만탁수>라 한다. 어느해 가을 우리 종중의 시향 제일에 있었던 일이 생각난다. 종중이 파산으로 어려워 매년 제례비를 참석자들의 헌금으로 충당하였다.

이때 거둔 헌금을 제멋대로 제상을 차리는 여자들에게 수고비로 나누어 주며 인기몰이를 한 패륜아가 있었다. 제 돈이 아니면 상관이 없고, 처벌을 받을 근거도 없다는 뜻이다. 어른들은 선심패륜자가 또 종중에 생겨났다며 시련을 맞을까 걱정이라 하셨다. 요즘 지자체장들이 민원처리는 정직하게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선심패륜자> 같은 인기 망발(중공의 따꿔판)을 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