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9월 28일 토요일 구름

여행 가는 날

4시에 일어나 여행 준비를 한다. 오랜만에 아내와 함께 팩키지 단체 여행에 참가한다. 6시50분까지는 승합 지점에 나가야 한다. 여행지도를 준비하고 아침식사 준비를 서둘렀다. 버스는 이미 도착하여 승객을 체크하고 있었다.

우리는 맨 뒷자석에서 흔들 거리며 졸다 선운사에 도착할 즈음 잠이깨었다. 출발할 때 빗방울이 떨어졌는데 선운사는 화장하였다. 선운사의 계곡을 돌아와 산채와 막걸리로 점심을 먹고 고창읍성으로 향했다.

 

불편하고 위험한 고창읍성 성곽위를 조심하여 기어이 한바퀴를 돌았다. 무릎이 얼얼 했다. 만리장성을 걸어다니는 기분으로 안전하게 성곽위를 걸어 경치를 음미할 수 있도록 정비를 했으면 좋겠다. 안전한 여행의 보장은 공동의 의무이기도 하다.

아내가 위험하니 성벽아래로 내려가자고 수차 말했으나 기념으로 인라인 타듯 견뎌보자고 달랬다. 한바퀴를 돌면 관절염이 낫는다고 했다며 웃었다.

 

 

다음 관광지는 메밀꽃을 구경하는 학원농장이었다. 옆자리의 동행자들과 이야기를 나무며 이효석의 '메일껓 필모릅'이란 곳이 평창이란 이야기를 나누며 도착한 곳은 메밀꽃이 더 아름답게 피는 곳이란 안내를 하였던 곳이 잡초만 무성한 들판이었다.

아내가 그나마 관광객을 실망시키지 않게한 것은 노란 코스모스를 심어둔 넓은 밭이 구경거리라 하였다. 노란 코스모스는 나도 처음 보았다. 관광이란 탐욕을 잊고 인간의 숭고한 배려의 의무(신의 의지)를 알고 반성하는 마음을 갖게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우리부부의 일일 여행은 서로의 건강을 비교하는 검정이 되어 버렸다. 여행은 생존 경쟁이 아닌 배려하는 천국을 만드는 동기부여가 되도록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