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6월 17일 월요일 맑음

인정이 메마른 고향

옛부터 인심 좋고 다정한 하동포구였다. 아내와 함께 피로를 풀때면 하동 신방촌 재첩국집을 찾았다. 중학교 선배가 살았던 재첩국집이다. 언젠가 주인이 바뀌어 탐욕스러운 반 늙은이(악양댁)가 재첩국을 팔고 있다. 고전의 종중 선산을 찾을 때면 이곳의 재첩국을 사먹고 갈때가 많다.

아내가 포장된 재첩국을 20개(100,000원)이상 사면 택배비를 면제한다는 말에, 부산 누님과 화성 형님에게 열 팩씩 보내주었다. 택배비 10,000원 더 지불해 주면서 팩 샘플 하나를 요구했다. 그러나 이마저 사야한다고 하기에 심하게 꾸짓고 돌아왔다. 음식은 정으로 먹는 것인데 인정이 메마른 고향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