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4월 15일 월요일 맑음

서글픈 4월의 노래

4월만 되면 섬진강변엔 매화와 벚꽃이 숨을 죽이게 한다. 대학시절의 친구가 교통사고를 당하여 죽었다. 장송곡으로 친구들이 4월의 노래를 불렀다. 그 노래가 섬진강의 송림과 섬진교, 섬호정 까지 하얀 꽃잎에 실려 그대로 묻어있다. 이런 날에 세월호 해난사고가 일어나 죄없는 한사람이 누명을 쓰고 감옥에 있다. 4월이면 섬진강 송림에서 아코데온을 연주하며 4월의 노래를 혼자 부른다. 작년에는 아내와 함께 했으나 금년은 아직 송림을 찾지 못했다. 초중고 동기동창이었던 영화, 선화, 두 형제는 먼저 나의 곁을 떠난 지 오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