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월 4일 금요일 맑음

되돌아본 젊은 내모습

내 나이 이때쯤의 모습을 보여준 훌륭한 사무관이다. 내 보다는 미남의 얼굴이지만 형이상학 상의 풍김새가 모든 것이 너무 닮았다. 기자 회견의 정직한 면모는 젊은 나로 착각하고 전율했다. 말단 공무원을 접고 해기사가 되어 주유천하했던 나의 핑계와 같아보였다. 공무원이 각자 가진 마음은 수리와 병아리처럼 다르다. 정직한 애국 의지가 도태될 수밖에 없는 공룡부패행정제국의 형상을 일목요연하게 보여준 것이다.

上濁下難淸이 一魚萬濁水를 노래하는 현 정권 같다. 대통령이나 사무관이나 각개 국민의 탐욕심과 애국심은 크기나 언행은 같은 것이다. 국가나 국민이 인재를 가꾸지 못하는 것은 부패행정제국의 위력에 국가 지도자가 아첨(인기영합)하기 때문이다. 나도 SNS보다 민원처리에 무책임한 대통령의 험담을 기자회견으로 해야겠다는 용기를 배웠다. 이런 젊은 공무원이 있다는 것은 망국의 역사를 반추하지 않을 것이란 신념이 새롭게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