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9월 22일 토요일 구름

금년에도 약속을 지켜주지 않은 아들에게 또 메시지를 보낸다. 금년에는 아이들과 너의 얼굴이 보고 싶다고 메시지를 보냈다.  금년 추석에는 함께 성묘를 하던지 집으로 놀러오기를 바라는 나의 마음이었다. 내 나이 이제  80이다. 남들 처럼 손자 손녀의 얼굴도 보고 싶다.

부족했던 할아비의 허물보다 나의 그리움이 더 크다. 우몽이도, 을유도 너무나 보고 싶은 손자 손녀의 얼굴이다!  이들이 벌써 성년이 되어 군인 장교로, 간호사로 국가와 사회에서 봉사 하는 나이팅게일의 모습을 보고 싶은 것이 할애비의 정직한 기쁨이고 행복이다.

손녀를 봐주러 딸네집으로 가는 도중에 전화가 왔다. 아내가 대신 전화를 받는다. 일층에서 차단기가 떨어져 올라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아내가 잘모르니 계량기가 돌아가는지 보라고 말한다. 왜 그러냐고 묻는 아내에게 전기를 쓰는 사람이 알지, 내가 어찌 알겠느냐고 대답했다. 집주인이 노인이라, 전기는 잘 모를 것이라고 전기를 가지고 장난을 치는 세입자가 있었는데, 이번이 세 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