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8월 7일 화요일 구름

입추다. 사천에서 첫 벼가 수확되었다는 뉴스가 가을을 알린다. 무더웠던 초열대야가 간밤은 기가 죽은 듯 서늘했다. 가늘게 코를 고는 아내의 숨소리가 고르게 들렸다. 깊은 잠이 든 것 같다. 문득 종중자손들의 종중재산 분탕질을 두고 볼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들의 반성하는 날이 생각보다 빨리 올 지도 모른다. 죽기 전에 명확한 판결을 받아둘 책임이 나에게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