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7월 19일 목요일 맑음

운무가 자욱한 이른 아침 강변공원은 많은 사람들이 간밤의 더위를 떨쳐내듯 모두가 열심히 운동을 한다. 자전거를 타는 사람, 걷는 사람, 달리기 하는 사람, 인라인스케이팅을 하는 사람 모두가 열심이다. 이들 남녀의 7~80%가 6~70대를 넘긴 실버나 슈퍼실버다.

지금도 나는 매일 같이 내가 살았던 집앞 정원에서 운동을 하는 착각을 한다. 83년에 여름에 꺾곶이로 정원 경계선에 심었던 버드나무(포니나무)가 서글프게 머리를 숙이고 깊은 생각에 잠긴 듯 외롭게 서있다. 도둑이 독약을 먹여 죽인 나의 애견 포니(잉글리시 포인터)를 이곳에 묻고 기념하여 심은 버드나무라 이름을 <포니나무>라 부른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