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6월 4일 월요일 구름

인라인스케이팅 예찬
(제4회 새만금 전국인라인마라톤대회 참가 소고)

인라인 스케이트는 사랑입니다!
인라인 스케이트는 생명을 재생합니다!
인라인 스케이트는 거꾸로 사는 인생을 만듭니다!

인라인을 시작했을 때 대학병원 응급실에 불려온 아내가 말리던 운동이었다. 그랬던 아내가 이번 새만금 인라인대회에 함께가자며 부추긴 것이다. 친구들은 '내나이 얼만데' 하면서 그만 두는 운동을 '내 나이가 어때서' 하며 시작하는 나에게 자기도 배우고 싶다며 응원을 한다. '오늘 운동 했어요?'하고 매일 웃으며 확인한다.

소풍가는날처럼 밤을 지새운 아내와 나는 진주회원들과 함께 서부IC에서 경남연합회의 버스에 편승한 시간이 4시50분경이었다. 진안마이산휴게소에서 아침 김밥을 먹은후 대회장 도착 시간은 7시경이었다. 전국에서 모인 차가 넓은 주차장을 가득 채웠고, 우리는 작년처럼 변두리 빈자리를 잡았다. 금년은 차가 더 많아진 것 같았다.

경남 부스를 찾은 연합회장이 '한 칸반이다!' 하며 고개를 갸웃둥 하며 웃는 모습이 남북평화트렌드를 연상하는 미소 같아 보였다. 짐도 풀기 전에 스케이트를 신고 출발선으로 모이라는 방송이 계속된다. 처음 참가한 제2회 때 연합회장은 나를 선배로 불렀고, 21Km 반환지점에서 스케이트 휠이 떨어져 완주하지 못했으나 그 지점까지 24분 걸렸다. 3회 때는 나를 큰형님으로 불렀고, 완주를 했으나 중간에 넘어져 1시간30분이 걸렸다. 자신 없어 11Km 비경쟁에 참가한 나의 호칭은 어르신이었고, 40분이 걸렸다.

의사는 경기 도중에 발이 아픈 것은 신발 때문이 아니고 체력 한계를 알리는 신호니 즉시 중단하라고 주의를 준다. 아내가 '객기 부리지 말라하지 않소!'하며 웃는다. 76세에 인라인을 시작하고부터 나의 신체 년령은 매년 3년씩 젊어진 거꾸로 인생<갱소년>이 된 것이다. 정신을 차려야 하는 이 운동은 나의 세심(洗心)의 생명이 재생되고, 정직한 사랑을 깨닫는 건강한 노년을 만들어 주었다. 인라인은 60대의 건강을 가진 80노인을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