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6월 22일 금요일 맑음

스트레스 받는 한 주였다. 이마트안경점횡포 사건, SKtelecom의 부당요금징수, 공인중개사의 부당 중개수수료 강요가 있었으나 순리적으로 대처를 한 것 같다.

오늘은 다른 날보다 시간을 앞당겼으니 무사히 운동을 마치고 즐겁게 돌아올 줄 알았다. 그러나 공중예절이 전무한 이 나라의 꼴을 또 보았다. 호국사 입구 쪽의 인도는 좁은 편이나 보행자와 자전거가 많이 다닌다.

양산을 쓰고 가는 할머니와 자전거를 탄 할아버지가 나라히간다. 아마도 복지관으로 가는 듯 싶다. 할머니 걸음 속도에 맞춰 자전거를 타고가며 이야기를 나눈다. 나는 거리를 두고 천천히 따라오다 속도가 느려 자전거를 세울까 하다가 종을 울렸다. 두 번 세 번을 울렸다. 여전히 모른체 간다.

더 다가서며 계속 벨을 울리니 할머니가 벨 소리를 듣고 오른쪽으로 비켜선다. 가운데를 지나면서 '참 길을 열고 다녀야지!' 하며 불평을 했다. 할아버지가 '뒤에서 신호벨을 울려야지!'하며 예절은 내가 지키라며 빈정거린다.

나는 노인 앞으로 되돌아 가서 자전거 벨을 울리면서 '이 소리가 안들리요!' 하며 '길거리에서 노인이 맞아죽는 꼴이 이래서 생긴다'고 야단을 쳤다. 노인이 귀가 어두운 것은 젊은이도 잘알고 있다. '길을 막아 잘못했오!'하고 빈정거리지 말고 정직하게 사과하면 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