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2월 8일 목요일 맑음

식단이 좋은 날은 식객이 많아 같은 시간인데도 로비에 줄이 서있다. 영양관리사가 강의실에 앉아있는 노인에게 큰 소리로 훈계를 하고 있다. 줄 끝에서서 물끄럼이 보고있는 나를 보고 설명을 한다. 식권을 두고 왔다며 지난번 식사를 하고, 오늘 그 식권을 가져와 식사를 한 후 들켰다는 것이다. 식권에 일련번호가 있어 발급당일을 알수 있단다.

식사를 미쳐 못한 경우도 잘알기 마련이란다. 탐욕은 인간의 본성을 악하게 만든다. 70에 종심이라 한 것은 정직해진다는 말이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이 이 노인에게 어울린다. 나쁜데만 머리를 쓰는 노인 때문에 다른 어른들이 신뢰를 잃고 감시를 당한다. 불편한 노인을 귀찮게 하지 말라고 주장해온 나를 맥빠지게 만든 오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