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2월 19일 월요일 구름

아내가 출근을 하며 '오늘부터 복지관 점심을 먹겠네요!' 한다. 명절 음식에서 벗어난다는 의미다. 항상 복지관의 점심을 건강한 점심이라고 말해왔다. 복지관의 노인들이 서로 나누는 반가운 인사가 '변한 것이 없네!' 하는 것이다. 노인들이 모두 활기차 보인다.

복지관 경로식당 식권을 예매하고 아내가 구해보라는 전기밥솥 안뚜껑의 고무팩킹을 사러 쿠첸서비스에 들렀다. 동네에 쿠첸서비스가 있었다. 아내가 현물을 들고 가라고 했는데 모델명을 보고 갔다.

직원이 모델명을 묻는다. 2인분의 작은 밥솥인데 WM0422 인가 0722인가 라고 했다. 그런 것은 없다고 잘라 말하며 컴퓨터를 본다. 이곳에서도 노인을 천대한다. 다른 직원에게 '저분이 소장이오? 참 불친절 하다'고 했다. 아니라고 하며 나의 말을 가만히 듣고 팩킹하나를 주며 1000원이란다.

집에와서 팍킹을 갈이넣고 모델을 보니 기억이 맞았다. 직원의 근무태도가 잘못이다. 사후관리는 정직한 봉사로 해야 회사를 존속시킨다. 면피를 위한 폐습은 소비자의 신뢰를 얻지 못한다. 정부의 공기업도 행정서비스도 다를게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