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1월 24토요일 비

아내와 함께 내일 시향 준비를 위한 제물 일부와 필요한 물품을 옮겨 놓았다. 자동차가 작아 두 번을 옮겨야 한다. 물과 술, 과일과 건어물 등 미리 준비해 둔 제물은 하루 전에 옮긴다. 병길 원로 회장이 양보에서 제례를 준비할 때는 내가 지원하여드렸으나 요즘은 내 혼자 모든 것을 처리해야 한다. 내일은 내 삶 일부의 일년을 정산하는 날이되기도 한다.

우리 문중은 나의 15대조부터 향제를 모신다. 그래선지 영험이 정직한 자손에게 만 전해지는 샤마니즘의 토템사상이 전해지는 전통이 있다. 어려운 난관 속에서도 정직하고 불구한 나의 인생이 건재토록 해주는 불가사의한 음력이 나도몰래 일어나고 있다. 향제를 마친 내일은 누구에게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알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