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0월 13일 토요일 구름

  천수교 밑을 지나 오던 MTB 라이딩 선수들이 자전거 점프를 하면서 나의 곁을 지나간다. 축제행사 작업자들이 사각앵글 기둥막대로 자전거길을 가로 질러 놓았기 때문이다. 나는 자전거를 세우고 그 앵글을 마당안쪽으로 던져넣으며 작업을 하는 사람에게 막대기가 자전거 길 위에 놓이지 않게 작업을 해달라고 하였다. 들은척도 하지 않는 것을 보면 의도적으로 심통을 부린 것 같다. 눈이 어둡거나 산만한 아이들은 십중팔구 넘어져 다치게 되어있다.

  행사 차량과 작업 차량이 심통을 부리듯 주의는커녕 일부러 운동을 방해한다는 의심이 든다. 위험한 순간을 모면한 사람이 조심해 달라고 말하면 역정을 먼저 내는 그들이다. 일하는 사람보다 놀러다니는 당신들이 조심하면 될 것아니냐란 말이다. 돈을 버는 일이나, 건강을 지키려려는 가치는 다 같은 것이다. 항상 주의를 하는 나도 이 사람들 때문에 두세 번이나 병원으로 실려간 일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