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8월 20일 일요일 비

우천이라 아침 운동을 접었다. 아내도 아침식사 후에 사우나로 갔다. 나역시 땀을 흘리고 싶어 사우나로 갔다. 돈이 모자라 계획했던 이발을 하지 못하고 돌아오면서 5000원이란 간판을 보고 이발관에 들렀다. 나와 동년배로 나이가 많은 이발사였다.

516혁명 때 논산에서 훈련을 받았다면 나보다 늦게 입대를 한 것이다. 나는 59년에 해병대에 지원한 혁명군이었기 때문이다. 이곳에서 처음 이발을 한날이 동년배의 친구를 만난 기념일이 되었다. 마무리가 개운하지 않아 집에와 머리를 다시 감았다. 역시 년륜은 이야기로 남는 것이지 소비자의 즐거움은 주지 못하는 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