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6월 11일 일요일 구름

아내와 함께 남해 마늘 축제에 다녀왔다. 내비 주소가 다랭이 마을을 지적하여 산천포 연륙교를 건너 이곳 구경을 겸하고 돌아왔다. 멋 모르고 다랭이 마을 입구까지 들어 갔다가 혼쭐이 났다. 안내해 준 출구 길이 엄청나게 가파르고 비좁은 비탈길이었다. 보행자까지 질서를 지키지 않는 위험한 이길을 간신히 기어 올라오면서 진땀을 흘렸다. 관광명소를 만들려면 도로를 안전하게 정비해야 할 것 같다. 큰 교통사고가 나기 십상이었다.

남해 서면에서 개최된 축제에서 마늘과 한우는 구경할 수도 없었다. 한국의 지방 특산물 축제는 모두가 한결 같다. 선진 외국의 지방 특산물 축제처럼 그 곳의 명품인 특산물을 귀한 선물을 할 수 있도록 값싸게 다량으로 구할 수 있는 축제가 아니다. 고향 화개의 차 축제도, 광양의 청매실 축제도 마찬가지다. 덤터기를 씌우거나 가짜가 판치는 난장판이다. 돌아오는 도로가에서 마늘 한 접을 사들고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