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5월 9일 화요일 비
어버이 날이면 이런 생각이 든다. 아버지는 힘들게 벌어 처자식들에게 생활비나 용돈을 줄때마다 즐겁고 행복한 보람을 느낀다. 처자식들이 아버지에게 용돈을 줄때는 그렇게 느끼지 못하는 것 같다. 능력이 없어진 아버지는 처자식들에게 짐이 되지 않으려고 스스로 소외되어 먼저 죽는 것을 의무로 여긴다. 아이들이 보고 싶다거나 걱정하는 마음을 갖는 것도 사치다. 외로움을 즐길 줄 아는 것이 노년의 행복한 삶이다. 아들부부와 대학을 졸업했을 손자 손녀의 얼굴을 기억하지 못한다. 초중학교의 얼굴만 기억할 뿐이다. 어버이 날도 능력을 가진 부모에게 해당하는 날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