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4월 29일  토요일 맑음

 

화창한 주말이라 오전에 운동장에 나왔다. 오후에는 어린이들이 스케이트장을 차지하여 안전한 연습이 어렵다. 5월 21일 경남연합회장배 전국인라인스케이팅 대회에 참가신청을 했다. 노년의 건강저축에 좋은 운동이라고 인라인스케이팅을 추천하여 배울 수 있게 용기와 지도를 해 준 고마움 때문이다. 전국의 이름난 노년의 선수들과 제한없이 어울리는 생활체육이 초보자의 행복한 시간을 만들어 주기도 한다.

신안동 공원에 예전에 없던 두 대의 승용차가 그라운드 골프장 옆에 주차를 해두고 운동도 하지 않으면서 늙은이들이 벤치에 모여앉아 험농담하며 떠벌이는 소리가 산책을 하거나 자전거를 타고 지나는 사람의 마음을 거슬리게 한다. 스케이팅연습을 마치고 돌아오는데 키큰 노인이 자전거 길을 막고 서서 담배연기를 뿜어대고 있었다.

연기를 멀리 피해 지나면서
「공원에서 담배를 피는 놈이 어디있어!」하고 소리쳤다. 아무 대답이 없다.
「제대로 늙어가야지… 몰상식한 놈!…」하고 또 소리쳤다. 그래도 대답이 없어 돌아왔지만, 대꾸를 은근히 기다렸다. 그라운드 골프를 치는 늙은이들이 터줏대감들이 모인 것처럼 공원의 안전이나 공공예절을 잘 지키지 않아 이곳을 지나가는 젊은이들의 불평을 자주 듣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