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2월 9일 목요일 구름

정직한 나라 건설

   

 아내가 끓여준 떡국으로 아침을 먹었다. 어제 일찍 퇴근한 아내가 친구 최종란 여사가 보내준 강원도 떡가래로 떡국을 만들어 먹고 남겨둔 것이다. 날씨가 어제 보다는 추웠으나 운동하는데 손발이 시리지는 않았다. 내가 운동을 시작하려고 하는데 학생 같은 청년이 운동장 안으로 들어가 스피츠의 이름을 부르며 불러들인다. 그런데 그 개가 운동장 밖에서 좌우로 오가며 버티고 서서 주인을 나오라는 듯 크게 짓고 있었다.

  나는 웃으며 개가 주인보다 낫구나! 개가 나오라고 하니 자네가 나가게. 주인보다 훌륭한 개가 다 있구만!하고 큰 소리로 빈정거렸다. 아마 운동장 안에서 봉변을 당한 기억이 있나보다. 인간은 어째서 자신의 잘못을 기억하지 못하고 박복하는 것일까. 그래서 조물주가 인간을 잘못만든 것을 후회하여 멸종을 시켜려고 하니 종교를 만들어 변명을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