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1월 20일 월요일 맑음

자동차 보험 안내에 유달리 짜증을 내며 거부감을 갖는 아내가 원망스럽다. 자동차가 아내의 명의로 되어있어도 처음부터 22년동안 보험가입자는 나의 이름이었다. 대포차의 범법 때문에 법이 바뀌어 명의자의 동의를 구하지 않고는 대리보험가입을 할 수 없게 된 것이라고 여러번 설명을 해주었는데도 아내는 이를 기억하기 싫은 것같다.

내가 알아서 해왔던 일의 책임을 떠넘긴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아내가 원망스럽다. 오늘 아침 같이 아내가 실망스러운 행동으로 포악하게 반항하는 일이 또 생겨날까 걱정이된다. 내가 아끼는 자동차지만 폐차를 해 버릴 까 하는 생각까지 들게 했다.

도시가스 지로를 들고 우체국으로 갔다. 주소가 바뀌면서 자동이체가 정지되었다. 다시 자동이체 신청을 해 두었다. 잊음이 많은 노인은 공과금 납입일을 잘 잊는다. 공직자가 정직하지 못하다는 관념 때문에 매월 지로를 확인하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