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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0월 4일 수요일 구름

 

추석이다. 금년도 정직한 한가위가 되도록 노력했다. 매년 추석이면 이른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서부경남 일원의 선산을 순례하는 명절이었다. 그러나 봉안당을 건립한 후부터 한곳만 참배하면 된다. 명절이 있어 나라가 있고 가족이 있는 고향이 있음을 안다. 중국도 명절이면 수억의 인구가 고향을 찾아 이동한다.

아내가 일층집 방벽에 하늘색으로 바탕을 칠한 곳에 내가 그림을 도안했다. 어린이들이 줄당기기를 한다. 생각이나 마음을 전하는 수단이 말이다. 그 말 중에는 소리말과 짓말과 그림말이 있다. 소리말은 구두 전하는 말과 음악이 있고, 짓말에는 몸짓 손짓 발짓이나 춤으로 마음을 전한다. 그림말은 글자나 형상의 조각, 그림으로 생각을 전한다.

사람의 정직한 마음을 전하는 것은 신과의 대화와 같다. 이것을 예술이라 한다. 예술은 오직 정직한 마음만 전할 수가 있다. 그 예술중에 말이 가장 쉽고, 글과 서예가 다음이다. 조각이나 그림이 그 다음이라면 음악(예률)이 가장 어려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