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0월 23일 월요일 맑음

종중의 선산을 관리할 때마다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는다. 종중을 재건하기 위해 군청, 한전, 농업기반공사, 농촌지도소까지 방문하며 부패행정과 싸우며 누락된 보상금을 받아내던 힘든 일을 할 때는 항상 행복했었다. 어른들이 돌아가시고 혼자 종중재산을 관리를 하고 있는 지금 자손들이 말썽을 부리고 있다. 명의 신탁한 종중재산을 내어놓지 않으려고 발악을 한다. 총무를 하면서 중종돈을 멋대로 쓰고 벌초비용까지 600여만원 가로채고도 잘못을 반성하지 않는다.

공금을 종중에 반납하라는 회장의 권고도 묵살하고 심지어 회장을 음해하여 사퇴를 시키고 종중재산을 가로채려고 탐욕을 부리고 있다. 형사문제로 다루려고 하다가도 그렇게 못하고 참고 있는 것이 더 힘들다. 종중이 자손들의 잘못을 응징하지 않았던 전통을 알고있기 때문이다. 종중이 동란 직후처럼 또 파산 지경이 될 수도 있다.

그때 사고를 저질러 종중을 파산 시켰던 사람들의 그 자손들이다. 부전 자전이라고 위토를 대부분 그들이 차지하고 시향제례를 모실 세수마져 가로채고 있다. 다행히 군청의 행정명령을 이행하려고 선산을 팔아 봉안당과 주차장 준공검사를 마치고 남은 돈이 있어 현상을 유지하고 있다. 상비제례금으로 이 돈을 지키려 봉안당과 추원당의 보수공사를 시작하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