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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0월 2일 월요일 비

 

늦은 아침밥을 먹고 아내는 유등 축제장으로 갔다. 사위가 생산한 정직한 벌꿀을 기념품으로 파는 부스를 맡았다. 몸이 무거워진 딸을 위해 아내는 도우미를 자청 했다. 오늘도 사위와 딸을 위해 영업준비시간을 지켜 부스를 열어주기로 약속했던 것이다. 나는 아내에게 할 일이 많아 좋겠다며 마중을 해 주었다. 이틀을 멍청하게 쉬고 난 오늘 아침은 몸이 한결 가벼운 것 같다.

나도 날씨가 좋아지면 제각의 은행을 주어야 한다. 제각 대문 앞의 은행나무에서도 은행이 열려 대문 앞에 많이 떨어져 있다. 예전에는 동네사람이 다 주어갔는데 요즘은 은행을 줍는 사람이 없다. 냄새가 고약하여 제각 관리에도 힘이든다. 제각이 쓸어지기 직전에 긴급 보수는 했지만 사람이 상주할 시설도 부족하고 상주해 줄 사람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