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고 포근한 아침이다. 인라인스케이트장으로 나왔다. 운동준비를 하는 동안 내가 처음 스케이트를 배울때는 함께 운동을 했던 노인이 부러운듯 말을 건다. 참 대단하다고 나를 칭찬 해주는 그 노인은 나보다 연하인데도 넘어질까 두려워 이제는 못하겠단다. 노인병(관절, 근육, 신경, 혈압, 두통 등)을 이기는데는 가장 좋은 운동이라고 부추긴다. 고개를 설레설레 젓는 그 노인은 먼저 배웠으나 이제는 그만 둔 사람이고 나는 이 운동을 시작한 사람이다. 같이 늙어가면서도 생각이나 의지의 차이는 자신의 행복을 만드는 방법까지 다르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