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0월 31일 월요일 구름

국민행복시대의 조건

<정직한 국민이 되는 나라>

사고 혁신

   '잊혀진 계절'이란 노래가 생각나는 날이다. 굳어있는 손가락을 비비며 피아노 앞에 앉는다. 이 노래의 전주가 아름다워 즐거운 마음을 만든다. 참존 본사의  컨벤션 룸에서 30주년 죽마고우의 모임인 섬룡회가 해산되는 날 그 밤에 나는 이 노래를 친구들 앞에서 처음 불렀다. 친구들이 감명하며 함께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었다. 이날이면 팔순이 된 친구들이 보고 싶어진다.

  아내가 작년 시향제례 물목을 출력해 달라고 한다. 금년의 제례를 작년의 수준에 맞추려는 것이다. 참여하는 일족은 점점 줄지만 봉제의탁은 늘어난다. 선영의 제례를 편리하게 위탁하는 후손들이 얄밉다. 종중의 두레가 존속하게될지 허물어질지 양단이 날 것이다. 혼자의 의지만으로는 유지가 어렵다. 30년동안 노력해 온 결과를 볼때 종중재산을 정리하여 종중두레사업의 자생력을 갖는 기초를 만들려는 의욕을 가진 종원이 나타날 것 같지 않다.

   탐욕을 가진 차명관리자들이 반기를 들고 사유화 하려한다. 종중이 해야할 어려운 관리임무를 잊어 버리고 있다. 아무리 튼튼하게 잘 지었으나, 10년의 세월을 넘긴 추원당의 지붕과 제향귀진의 바닥이 조금씩 무너지고 있다. 곧 보수를 하지 않으면 더 큰 보수를 해야하는 변고가 일어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