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7월 18일 토요일 비

국민행복시대의 조건

<人災 없는 나라>

사고 혁신

 

  종인이란 조카놈이 나에게 '턱주가리 내려앉기 전에 아가리 닥처'라고 법원 엘리베이트 앞에서 한 큰 소리가 지금도 내 귀를 떠나지 않는다. 턱주가리를 내려 앉혀 버리고 싶은 나의 마음을 억누르고 밤을 지새우며 용서해주려고 무던히도 애를 썼다. '아재비한테 하는 말 버릇이 세상에 없는 호로자식'이라고 말하며 자위하고 말았다.

 아침 7시에 집을 나섰다. 추원당의 주차장은 제초 작업을 아직도 하지 않았다. 지난 주초에 하겠다고 말 했었다. 봉안당 주차장은 제초작업이 잘되어 있었다. 농번기라 이해가 된다. 두 곳의 주차장 제초작업을 제대로 하려면 1년에 3번 이상은 해야한다. 그래서 세 번이상 할 것을 가상하여 10만원을 수고비로 더 주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던 것이다. 그런데 납골당 옆에 성씨란 청암 사람이 종중과 합의도 없이 출입구를 만들고 주차장을 집입도로로 쓰고 있다.

  봉안당 관리자가 그들의 행위를 묵인해 준 것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송씨가 아마도 큰 분란을 일으킬 것 같다. 담장이 그들의 땅을 점유하고 있다며 자기의 땅을 침범한 담장을 뜯어내라고 공갈 이다. 송가의 분묘가 적법한 행정 절차를 밟은 것이지 확인하는 일이 급선무다. 부당한 시설이라면 고발을 할 수밖에 없다. 납골당이 행정절차를 밟아 정식으로 건축된 것을 그들은 모르고 적반하장의 공갈을 하고 있는 것이다.

  돌아오는 길에 나의 눈을 끌어당긴 전설의 이씨 바위가 붉게 물들어 있다. 이씨 가문에 분란이 생기면 피빛이 진하게 붉어진다는 이야기가 있다. 요즘 안팎으로 종중이 어지럽다. 나의 마음을 혜아리는 것 같기도 하지만 이씨 종중을 해하는 사람은 자타를 불문하고 곧 죽음을 맞는다는 전설의 이야기도 있다. 지금까지 종중일을 반대하고 탐욕을 부린 사람은 곧 죽었다. 무슨 변고가 곧 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