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4월 7일 화요일 구름

국민행복시대의 조건

<人災 없는 나라>

사고 혁신

  모닝콜이 울리자 자리에서 일어났다. 날씨가 풀렸는지 포근했다. 아침식사준비를 하고 있는데 벨이 울린다. 이른 아침에 나를 찾을 사람이 없는데 이상했다. 현관문을 열자 이웃 주차장 강기주 사장이 따끈한 콩국이 담긴 비닐주머니를 내민다. 엉겁결에 받아들고 고맙다는 인사를 했다.아침 식전 따뜻할 때 먹어란다. 큰 대접에 가득 담긴 묽고 달큼한 콩국이 마른 입안을 데워준다. 한술 한술 먹을 때마다 체온을 올려 온기가 콧등에 넘친다.

  새벽일을 나가거나 여행을 떠나는 사람에게 제격이다. 대만의 새벽장에도 하얀 쌀로 죽을 쑤어 파는 곳이 많은데 이런 맛을 느끼게 했다. 오늘 아침밥은 가볍게 먹어졌다. 반그릇 남은 밥은 저녁밥으로 안성맞춤이다. 이웃사촌이나 동병상린이 이런것이다. 같이 늙어가면서 깔깔한 아침 입안을 적시고 싶은 마음이 나에게도 있다는 것을 친구는 아는 것이다. 몇 차례의 식사를 번갈아 함께하게된 것도 이런 동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