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4월 25일 토요일 맑음

국민행복시대의 조건

<人災 없는 나라>

사고 혁신

   누님과 옛날 얘기로 뱃곱을 잡으며 간밤을 통째로 지새우고 새벽 공중사우에서 피로를 풀었다. 내가 항상 준비하는 아침 식사를 함께 드시고 아내와 약속한 시간을 대어 예식장으로 갔다.신랑쪽의 혼주들은 먼저와 계셨다. 이른 시간이데도 신랑측 화객은 장사진 이었다. 신부측은 그래도 귀한 손님들이 원거리를 모두 와 주었다. 예상을 넘는 많은 친구들이 칮아주는 바람에 기분이 참 좋았다.

   주례사가 끝나고 이벤트가 시작되자 '신부를 위한 아버지의 피아노 연주'라는 소개를 한다. 갑자기 조용해진 식장 안을 조율이 벗어난 낡은 피아노 소리가 가득채운다. 신중하게 연주한 나의 노래는 <모두가 사랑이예요>, <추억>, <얼굴>등 Em 메들리였다. 흥분한 탓인지 음계를 벗어나기도 했으나 화객들은 느끼지 못했다. 연주를 마치고 돌아오니 안도하는 아내의 모습이 보였다. 아내가 저지른 이벤트가 식장을 망칠까 걱정했던 모양이다.

   뒤어어 '신부를 위한 노래'를 신랑이 독창했다. 신랑의 노래가 진중했다. 즐거운 결혼식장의 멋진 분위기가 느껴졌다. 화객 모두가 행복한 얼굴이었다. 예단실에서 신랑 어머님이 피아노 소리에 감명했다고 칭찬을 한다. 아내의 급조한 이벤트가 성공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돈 내외와 혜어질때까지 함께 음식을 나누며 서로가 즐겁고 행복한 결혼식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