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3월 3일 화요일 비

국민행복시대의 조건

<人災 없는 나라>

사고 혁신

    모임에 참석했던 아내가 얻어온 떡과 과일을 이웃 독거노인과 나누었다. 그 노인은 고교시절 함께 운동(권투선수)을 했던 친구다. 양지 바른 곳에서 shadow boxing 으로 원투스터레이터를 뻗어보며 양 어깨 근육을 푸는 모습은 나와 조금도 다르지 않다. 나역시 어깨가 무거울 때면 이렇게 몸을 풀고 있기 때문이다. 흉해 보이지만 어깨를 푸는데는 좋은 방법이다. 나는 방안에서 몰래하는데, 친구는 남이 보는데서 하는 것이 다르다.

    짓눈개비 때문인지 경로식당의 자리가 일찍 비었다. 뛰엄뛰엄 늦게오는 노인들을 원망하듯 처다본다. 밥먹어러 왔느냐고 묻기보다 어서 오시라고 반겨주어야 한다. 길이 위험하지 않느냐며 늦게온 사람의 마음을 헤아릴줄 아는 마음가짐이 더 고맙겠다. 노인이 밥을 먹지 않고 경로식당에 올 일이 없다. 기다리게 하지 말라는 말을 이렇게 표현해서는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