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3월 18일 수요일 비

국민행복시대의 조건

<人災 없는 나라>

사고 혁신

  수지가 시집을 간다. 원숙한 나이의 만혼이라선지 부모에게는 부담을 주지 않으려는지 신랑신부 두 사람이 알아서 처리를 한다. 예식장도, 신접살림집도 정하여 놓고 둘이서 상의하여 처리하는 모습이 소외된 듯 한 마음에서도 한편으로는 믿음직 스럽다. 청첩장을 찍어 가져왔다. 주소가 옛 날 주소지로 인쇄되어있었다. 새 주소로 바꾸어야 반송우편을 확일 할 수 있을 것같다. 날자가 여유가 많아 내가 새 주소를 고치기로 했다.

  복지관 식단의 날자가 잘못되었다. 수요일 18일이 20일로 기록되어있다. 잘못게시된 날자가 오늘은 고쳐저 있었다. 우증인데도 식객은 많았다. 비오는날 처럼 허전함을 느끼는 날도 드물다. 한 장씩 새 주소를 덮어붙이는 일이 어느새 모두 끝나버렸다. 청첩장을 접어 봉투에 넣고 풀을 붙여 주소 쓰기가 편하도록 잠을 재워 둘 것이다. 이런 일을 할 수 있는 순간도 나의 즐거움이다. 옛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학창시절 함께 불렀던 노래를 피아노로 쳐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