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2월 19일 목요일 맑음

국민행복시대의 조건

<人災 없는 나라>

사고 혁신

  이른 아침에 제각을 들러 봉안당으로 갔다. 오전에 참배를 마치고 오후에는 장인장모를 모셨다는 절을 찾아갈 작정이었다. 예상한 대로 나를 두서너번 찾아왔던 아가씨들의 절이었다. 두분을 모시려면 상당한 돈을 주었을 것이다. 아내에게 물었더니 신경질적으로 모른다면 대답한다. 설날부터 정직하지 못한 아내의 모습이 실망을 준다. 장모 사진이 선반에 얹혀있다. 아내는 사진에 만원짜리 1장을 꽂아준다. 많은 불상 밑에 기증자의 이름이 붙어있다.

  이들의 이름이 낫설지 않고, 새로 봉안된 영정 사진도 낫설지가 않다. 가득하게 차려진 음식을 명패 밑에 차려둔 것이 절 같지가 않다. 대웅전의 오른편을 활용하여 돈벌이를 하고 있다. 아마명부전에는 위패가 만원인가 보다. 대웅전의 오른쪽 공간을 이용하여 장사를 하는 것이다. <아무아비타불 관세음보살>녹음 소리만 울리고 아무도 찾아오는 이가 없다. 아내는 앞쪽 옆쪽으로 정성을 드려 절을 올린다. 한국불교가 이질적으로 타락하는 모습이다.

    무엇을 위해 간절한 기도로 합장하여 절을 하는가! 봉안당에서 금년도 탐욕이없는 정직한 마음으로 새해를 살도록 조상님들이 도와달라고 나처럼 기도 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