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2월 12일 목요일

국민행복시대의 조건

<人災 없는 나라>

사고 혁신

   복지회관 벤치 위 게시판에 붙어있는 안내문 중에 60세 이상의 노인에게 조기침해증상을 무료 검진한다는 안내가 있었다. 간병을 해주었던 한주일 동안 병실을 오가며 보여준 아내의 모습을 곰곰히 생각해 보았다. 대부분 합리적이고 보편적이나 인터벌이 긴 자기의 약속을 까맣게 잊어 버리는 일이 확인되었다. 예전에도 아내의 약속은 대부분 번의가 되거나 파기되어 나를 난감하게 만들 때가 많았다.

   아내의 약속을 믿고 계획을 세웠다간 다른 일을 그러치는 때가 많았다. 약속일 전에 미리 재확인을 해야 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아내와 별거가 시작된 원인도 생각해보면 이런 행동 때문이었다. 아내가 침해조기검진을 받아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집에 오자마자 전화를 걸었다. 전화를 받지 않아 거부신호 전에 먼저 끊었다. 잠시 후에 전화가 왔다. 15일 장모님 모신 절에 갈때 준비해야 할 것이 없는지 다시 물었다.

    일요일에 다른 약속이 있어 갈 수 없다며 병실에서 한 약속을 잊고 있었다. 퇴원 즉시 참배를 해야한다는 생각에서 아내가 쉬는 날을 정했던 것이다. 마음을 진정하고 다른 날자를 다시 정해보라고 한 후 전화를 끊었다. 옛날로 되돌아간듯한 아내의 행동이 이상하다. 환경 증후군에 침해가 해당된다는 방송을 들은 것 같다. 고령자의 병으로만 여겼던 침해가 중년이나 젊은이에게도 그 증상이 발견된다고 한다.

  쉽게 흥분하며 횡설 수설하는 아내가 예전과는 다른 것이 분명하다. 착하고 조용했던 옛모습을 보기 힘든 것은 학부 공부를 하고 부터라 말해도 안되고, 세월의 탓이라고 말할 일은 더욱 아니다. 나와 아내가 함께 조기침해검진을 받아야겠다. 아들과 딸이 나의 말을 믿고 적극적으로 도와 주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