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2월 20일 일요일 구름

국민행복시대의 조건

<人災 없는 나라>

사고 혁신

   이른 아침을 먹고 고전으로 갔다. 형수님 입택을 축하기 위해서 지수로 왔다. 좋은 집을 사서 이사를 한 형수님이 행복해 보였다. 집옆 텃밭에서 손수 가꾼 배추 무 상추 시금치 토란까지 얻어왔다. 예전에는 집에들러 형수님을 찾으면 나를 피해 버렸다고 했다. 누추한 집이 부끄러웠다는 것이다. 이제는 피하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을 한다.  늙으막에 조카(종길)가 나에게 했던 약속을 지켜주는 것 같았다. 불하를 받았다는 집 값(6천만원)이 생각보다 비쌌다. 시골의 부동산 이 이렇게 비쌀 수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도에서 원덕이를 만나 봉안당 대문수리를 부탁했다. 시향때 한 약속을 확인 했더니 다른 속셈을 하고 있었다. 종윤이와 동규와 같이 그 아버지(종엽)의 이름으로 명의신탁된 종중 위토를 횡령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봉안당 공사비를 충당하기 위해 종중위토를 인수해달라는 종중의 요구를 거절했던 그에게 십수년의 영농수익을 내놓는 셈으로 인수를 해달라고 종용했던 나의 말을 법적으로 받아가 보라고 했던 그가 정말로 영농수익을 청구할 수도 있고 꾸중했던 나의 말 때문에 종중제례에 참례하지 않고 종중일을 해줄 수 없다는 것이다.

   남을 음해하는 능청스런 버릇은 조금도 변하지 않은 놈이란 생각이 들었다. 할아버지를 놀리는 호로자식이라고 말하고 그 자리를 떠났다. 제가 관리하는 위토도 인수하지않는 놈이 자기가 알았다면 더 주고 살지도 모른뿐아니라, 그 정도의 돈은 얼마든지 있는데 남에게 할아버지 혼자서 처분을 한 속셈이 의심스럽다는 둥 공갈 협박까지 하는 것이다. 옆에서 듣고 있던 아내가 두 사람의 말을 막으며 진정을 시켰다. 큰 사고가 나지 않은 것만도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다.

   이 손자놈 때문에 법정문제가 또 생겨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