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9월 9일 화요일 구름

국민행복시대의 조건

<人災 없는 나라>

서글픈 추석

   인라인 연습을 나온 분이 있는지 몰라 나도 5시 반에 신안동 스케이트장으로 나와 보았다. 여명이 되기도 전에 많은 사람들이 의외로 운동을 하고 있었다. 그라운드 골프, 게이트볼, 기계체조, 조깅, 싸이클 등 많은 사람이 명절을 잊고 건강을 보살피는 것같다. 나도 스케이트를 신고 로드악 연습을 시작하였다. 습지원 입구의 공원에 도착할 무렵, 나를 기억하는 젊은 아가씨가 주먹을 쥔 팔을 높이 들었다 내려며 "아자"하면서 응원을 해준다.

  나는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그녀를 스쳐 지나갔다. 되돌아오는 도중에 또 "아자"하며 손을 흔들어 주었다. 굽 낮은 구두를 신은 채 따닥 따닥 소리를 내며 열심히 조깅을 하는 모습이 귀여운 어린이 같았다. 오늘은 상당히 먼길을 로드악 했다. 영남백화점 헌옷 도매상을 하는 노인 이웃 이 중고 인라인스케이트가 많이 있으니 쓸만한 것이 있으면 골라 보란말에 한참을 헤매다가 내 발에 꼭맞는 인라인을 하나를 골랐다.

  휠 프레임이 길어 뒤로 잘 넘어지지 않을 같아 좋았다. 시운전을 위해 시안동스케이트 장으로 나와 연습을 하는 중에 동아리 오선배가 나의 새 스케이트 휘일을 <짜르>에서 구입하여 가는 길에 나를 보았는지 스케이트장으로 내려와 나의 고물스케이트를 유심히 살피면서도 묻지 않기에 연유를 말해주지 않았다. 내일 아침부터 새 스케트를 신고 연습을 하기로 약속했다. 열심히 배워 전주대회에 참가하도록 지도를 부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