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9월 25일 목요일 구름

국민행복시대의 조건

<人災 없는 나라>

사고 혁신

  오후 4시경 신안동 인라인스케이팅장으로 갔다. 『가요무대』를 설치하는 철골프레임이 자전거 도로 위에 늘부러져 있었다. 넓은 장소라 양 옆의 자전거도로와 산책보도를 침범하지 않고도 작업을 할 수 있어보였다. 운동을 마치고 돌아 오는 5시쯤이다. 해지는 시간이라 도보산책, 싸이클, 인라인로드악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전동휠체어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는 장애노인이 철구조물을 미쳐 보지 못하고 급하게 방향을 바꾸면서 넘어질뻔하였다.

   나는 공사를 하는 사람을 불러 길위의 철구조물을 치워달라고 부탁했다. 그 사람은 설치물에 접근을 못하게 일부러 길을 막아 둔 것이라 한다. 해가 지면 지장물이 보이지 않아 안전사고위험이 있으니 도로 위의 철구조물은 도로 밖으로 옮겨 안전사고를 예방해야한다고 말했다. 검은 안경을 쓰고 있는 나에게만 안보이는 것이라며 치울 생각을 하지 않는다.

「휠체어 노인은 색안경을 쓰지 않았는데도 잘 못보지 않았소!」하며
「당장 치우시오!」하고 나의 목소리가 커졌다.
「뭔데 큰 소리쳐, 진주시장에게 허가받고 하는 일이야!」하고 흰 티샤스를 입은 다른 청년이 반말로 'ㅆ'자 욕을 하면서 나의 어깨를 두 번이나 밀친다.
「안전사고까지 내도 좋다고 시장이 허가를 한 것은 아니잖아, 이 호로자식아!」하고 덤벼들었다.

  급박한 상황을 지켜보던 한 노인이 그들의 잘못을 지적하며 나를 말린다. 집으로 돌아와 KBS 진주방송국에 전화를 걸었다. 아나운서가 전화를 받다가 흥분한 나의 말 소리가 듣기싫다는 듯이 다른 사람에게 전화를 넘겨 버린다. 전화를 바꾼 레포터가 나의 신상부터 따진다. 신상을 다 말해준 후에 현장을 확인해 보고 안전관리에 신경을 써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