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9월 12일 금요일 구름

국민행복시대의 조건

<人災 없는 나라>

정직한 삶이 행복이다

  어제 오후 3시반 경에 이마트에 옷걸이를 사려고 갔다. 자전거를 세워두고 들어가는데 종진이가 나를 힐끔 보더니 못 본 체하고 고개를 돌려 지나간다. 아재비 노릇을 한답시고 '종진아!' 하고 불렀다. '나를 못 본 것이냐? 못 본 체 하는 것이냐?!' 하고 말했다. 종인이는 아들과 동갑이나 생일이 한 달쯤 빠르다. 나이 50이다. 착한 사람의 외모는 갖추었으나 정작 언행은 정직하지 못하고 매사에 책임을 회피하는 버릇이 있다. 문중의 자식들이 모두가 닮은 꼴이다.

  지천명이면 각인된 습성은 버릴때가 되었다. 작년 시향제례를 마친 후 나에게 전화를 걸어 아재를 도와주지 못해 미안하다는 것이다. 아마도 종인이의 행동을 말하는 것 같았다. 나를 도와줄 필요는 없고, 종중일은 정직한 마음으로 가만히 있는 것이라 말했었다. 그래선지 종진이는 가만히 있지 않았느냐며 언성을 높인다. 종인이와 두세 번의 연판장으로 나의 명예를 훼손하여 종중재산을 탐하는 일이 가만 있는 것냐고 꾸짖었다.

  이들을 용서해야 한다는 마음을 가졌다가도 조금도 반성하지 않고 거짓변명으로 나를 능멸하고 조롱하는 태도가 마음을 흔들어 버린다. 반성하지 못하면 모두가 공동으로 큰 벌을 받게 될 수가 있다. 배은망덕도 분수있게 해야 나의 인내도 한계를 넘지 않을 것이다. 공직이나 공기업에 종사하고 있는 조카들이 더 악랄하게 탐욕스럽다. 종중을 분탕질 하여 탐욕을 부리면 비참한 결과를 얻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