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8월 30일 토요일 맑음

국민행복시대의 조건

<人災 없는 나라>

몽리가 없는 사회가 두레다

   추원제 마당을 청소하려고 이른 아침에 고전 성천 남성으로 갔다. 그런데 쇠칼쿠리와 쇠스랑을 봉안당 보수공사때 사용하였다. 할 수 없이 봉안당으로 내려가 먼저 청소를 하고 돌아올 심산이었으나 이번에는 낫을 제각에 두고 오는 바람에 또 제초 작업이 힘들게 되었다. 내일 종인이가 성묘를 하겠다고 했으니 불편한 몸으로 내가 무리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쇠스랑, 모래삽과 이랑괭이를 가지고 제각으로 돌아왔으나 이번에는 휘발유를 가져오지 못해 결국은 모든 일을 다음주로 미루게 되었다.

 지금까지 준비는 항상 미리 해두고 시간이 나면 몸을 빼어 작업을 할 수 있도록 해왔는데 요즘은 예전과 같지 않다. 고령의 건강 상태에 따라 변동을 감당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젊은이의 도움이 필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그러나 우리 종중은 두레정신을 가진 정직한 젊은이가 아직까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정직하게 성장한 과정을 보기 힘들고, 언행이 두레정신을 바탕으로 정직한 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을 찾아보기 어렵다.

   가정이나 종중이나 사회나 국가도 정직한 두레정신의 지도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영속성을 잃게 마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