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8월 16일 토요일 맑음

국민행복시대의 조건

<人災 없는 나라>

종중의 일도 두레다

   불볕같은 무더위와 태풍으로 선산과 봉안당의 관리가 어렵다. 모처럼 맑은 날씨라 오전에 제각(추원재)이 있는 선산을 찾아가 제초작업을 하였다. 억새풀 숲에 노루새끼가 또 숨어있을 지도 몰라 숨은 짐승이 다치지 않도록 무릎 정도의 높이로 억새풀 허리를 자르며 땅 바닥을 주의 깊에 살폈다. 신경을 곤두세우고 예초기를 돌리다 보니 더 힘이 들었다. 지난 폭우에 제각과 봉안당을 둘러보다가 자동차가 침수되었는지 앞 뒤 바퀴의 제동장치가 듣지 않았다.

  네 바퀴의 자동차 제동장치를 모두 신환하는 바람에 70여만원의 경비가 들었다. 단종된 구형 차라 부품이 없어 다른 기종의 부품으로 대체를 하는 바람에 경비가 곱절이나 늘었다. 타이어도 기능성으로 바꾸었더니 자동차 본체 값의 세배나 돈이 들었다. 그래도 전천후 종중재산을 관리하는데는 이 짚차가 적격이다. 오전 일을 마치고 돌아오는 자동차가 한결 가벼워 보였다. 추석전후에 한번 더 제각과 봉안당의 제초작업을 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