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8월 11일 월요일 맑음

 

국민행복시대의 조건

<人災 없는 나라>

우정도 두레정신

   죽마고우라고 믿는 내 마음과 친구의 마음은 같지가 않다. 진주로 이사를 온 후에 사귄 친구도 참 많아졌다. 그런데 새로 사귄 친구들의 신뢰가 고향의 죽마고보다 더 두터운 사람이 더 많아 마음 속으로 부끄러움을 감추지지 못할 때가 많다. 오죽하면 하교장의 죽마고우론이 어필되었을까 싶을 정도다. 새로운 친구는 두레의 진의를 정직하게 지킨다.  그러나 죽마고우는 두레를 음해나 모략으로 변질시켜도 괜찮은 대상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오늘도 이선생과 점심식사를 하면서 나의 죽마고우가 이 친구보다 더 신뢰를 할 수 없다는게부끄럽다. 나에게는 믿을 수 있는 친구는 없다는 생각을 갖게한다. 남에게 자랑할 수 있는 친구가 많다는 환상에서 깨어나야 할 연륜이다. 처자식도 가족의 두레를 모르는 현대사회에서, 이름뿐이 친구에게 우정의 두레를 베풀어 주기를 바라겠는가!. 두레란 남에게 보이려는 전시가 아니라 정직한 마음으로 베풀어지는 봉사와 희생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