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7월 27일 일요일 맑음

국민행복시대의 조건

<人災 없는 나라>

안전불감증환자

  밤잠을 설친 피곤함 때문에 새벽 늦잠을 잤는데도 개운치가 않다. 다른날 같으면 선산과 납골당을 다녀왔을 시간이다. 요즘은 선산과 봉안당 인접 농토에 전기울타리를 불법 설치한 때문에 비가 온다거나 습기가 많은 날에는 방문을 조심할 수밖에 없다. 12볼터의 전자극이 유병언같은 죽음을 당할 수도 있다. 지방공무원들은 아직도 관피아의 청탁을 벗어나지 못하고 불법시설을 방관하면서도 시민의 안전배려에는 무관심과 무책임으로 일관하고 있다.

  내일은 날씨가 맑을 것이란 일기예보다. 땅 바닥이 마를 즈음 인라인 스케이트를 메고 스케이트장으로 나왔다. 벤치 밑에 두고 온 양산이 또 없어졌다. 두 번째다. 나의 경우 20분의 스케이팅연습을 하면서 중간중간 쉬는 시간은 80분 이상이 된다. 양산도 없이 80분 이상을 땡볕에 머물수가 없다. 노인과 아동은 열사병에 걸리기 십상이다. 야외 무대쪽으로 장소를 옮기려했으나 오후 6시 공연 준비 때문에 쉴 장소가  없었다.

  인라인 동아리회원들이 진양호댐 밑의 어린이 교통공원으로 옮겼다는 말을 듣고 그곳으로 가 보았다. 숲과 그늘이 있고 음악이 흐르는 어린이 교통 공원에 설치된 작은 인라인스케이트 장은초보자에게는 위험하게 느껴졌다. 나는 두 번이나 넘어지고 난 후에야 좁고 곡각이 심하여 강변 스케이트장이 더 안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많은 시민이 안전을 위해 차양막을 설치해 달라고 수없이 청원을 했는데도 진주시장의 귀는 마의동풍 우이독경이다.

  선거 직전에 강변 산책로를 금방이라도 끝낼 것 처럼 설치더니, 선거가 끝나고 당선이되자 공사는 중단되고 도로묵처럼 행정 고질병이 살아나 시민에게 불편함과 안전사고를 유발하는 환경을 그대로 방치하는 꼴 불견은 시민을 농락하는 전형적 정치행각의 모습을 보이는 진주시장이다. 한 번 더 해보라고 한 것이 시민의 잘 못이라는 국가의 개조는 불가능 할 것같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