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6월 4일 수요일 비

국민행복시대의 조건

<人災 없는 나라>

 

성북동 제1투표소

 

  7시 반이 좀 넘은 시간이다. 투표소에는 선거관리자들만 가득하고 투표자는 나 혼자 뿐이었다. 입구에서 선거인 번호를 확인하고 나누어진 두 곳 중에 한 곳으로 안내한다. 그 곳에서 신분을 확인하고 서명을 시킨 후 투표용지 3장을 받아 투표를 하고 난 뒤에 4장의 투표 용지를 다시 받아 투표를 한 후 밖으로 나왔다. 선거는 즐거운 축제로 정직한 권리를 행사 하는 축복이 되어야 한다.

  초상집에 몰려든 노름판의 도박꾼처럼 정직한 사람을 알 수 없는 선거일이다. 그 중에서 한 사람을 뽑아야 할 의무가 큰 부채를 질머지는 것같이 곤혹스럽다. 더하여 공손하지 못한 어투로 노인이 잘 알 수 없는 거만한 안내를 하는 사람도 있다. 투표함의 입구를 같은 방향으로 해 두지 않고 가운데 것은 방향을 직각으로 바꾸어 놓고 투표자가 잘 찾지 못하는 모습을 조롱하듯 안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