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5월 7일 수요일 맑음

국민행복시대의 조건

<人災 없는 나라>

 

 미디어 앱으로 정화되는 사회

  9시가 좀 넘어 인라인스케이트장으로 나왔다. 연휴가 끝나선지 한산하다. 나의 옛 농장 잔디밭에서 노인들이 삼삼오오 나누어 골프를 치고 있다. 스케이트를 신고 일어나 넘어지지 않고 한 바퀴를 돌았다. 오늘이 3일째가 되는데도 넘어지지 않으려고 무릎을 구부리고 자세를 낮추어 힘을 주다보니 금세 다리가 몽겨 쥐가 내리고 응치가 아파 견딜 수가 없다. 이제는 스케이트 발통이 바로 세워져야 잘 굴러 간다는 것을 느겼다.

   다시 한 바퀴를 더 돌고 벤치에 앉아 쉬고 있는데, 어떤 아주머니가 건너편에 자전거를 세워두고 나의 곁으로 건너오는 것이다. 나는 '인라인스케이트를 잘 타느냐'고 물었다. 그러나 아주머니는 자전거를 배우러 왔단다. 첫 날 인라인스케이트를 탈 때 자전거 연습을 하다가 내가 넘어지는 모습을 보고 나갔던 아주머니였다. 엊그제 자전거를 타시다가 나를 보고 나가셨지요? 아, 그때 보셨군요!

   여기서 자전거를 타면 안 되는 줄 잘 알지만 길에서 탈 실력이 안 되어 넓은 이곳에서 요령을 터득 하도록 좀 봐 달란다. 자전거는 트랙 안 쪽에서 타라고 하면서 '나는 괜 찮지만 어린 학생들을 주의하라'고 말했다. 스마트폰 앱으로 영상고발하는 학생들이 많으니 주의하라 일렀다. 아주머니는 한 바퀴를 돌고 밖으로 나가기에 왜 더 타지 않느냐고 했더니, 바닥이 너무 미끄럽다며 나가는 것이다. 나는 야외 무대를 돌는 것도 좋겠다고 말해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