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5월 4일 일요일 구름

국민행복시대의 조건

<人災 없는 나라>

 

 마음을 다스리며

   우울한 시간을 잊고 싶다. 텔레비전 앞을 떠나고 싶어 인라인스케이트를 샀다. 이마트의 아주머니가 어르신에게 위험한 운동인데 다치면 어쩌려고 이런 운동을 배우시려 하느냐고 심사숙고하란다. 방안에 앉아서도 병들어 죽는다고 웃으며 일축했다. 간밤에 설친 잠이 새벽녘에 잠깐 들었다 깨어보니 5시 50분이다. 스케이트가방을 메고 자전거를 타고 스케이트장으로 가는데 멀리서 두 다리가 춤추듯 하늘 그리며 줄지어 빠른 속도로 다가오는 동아리회원들이 부러웠다.

   아마도 그들은 이른 새벽 시간 자동차가 뜸한 시간을 이용해 스케이트를 타고 이곳으로 왔다가 7시전에 집으로 돌아가 직장에 출근을 하는 것 같다. 텅빈 스케이트 장에서 혼자 보호대를 하고 스케이트를 신고 처음 일어서 보았다. 서자마자 무게 중심이 뒤로 쏠렸는지 팔을 허우적 그리다가 엉덩방아를 찧고 말았다. 동영상을 본대로 팔자로 스케이트를 벌리고 무릎을 구부려 팔을 앞쪽으로 내밀며 천천히 일어서 보았다.

  반드시 앞으로 넘어지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앞으로 넘어질때는 손가락을 쭉펴고 손목과 팔꿈치와 무릎이 같이 닿도록 넘어지는 연습도 해야 한다고 했다. 일어서고 넘어지는 연습은 젖을떼는 어린 아이와 같은 모습이다. 식사를 하면서 TV를 보면 또 아까운 아이들이 생각나 우울해진다. 식사를 마치고 점심때까지 일어서고 넘어지는 연습을 하러 스케이트장으로 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오늘 하루는 인라인 스케이트장에서 보낼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