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5월 15일 목요일 맑음

국민행복시대의 조건

<人災 없는 나라>

 

  인라인 스케이트

  인라인스케이팅을 시작한지 열흘이 되니 스케이트를 평형으로 하여 두 무릎을 펴고 편안히 설수가 있게 되었다. 몸을 구부리고 옆으로 젖히고 뒤로도 젖히며 스트레칭 준비 운동도 할 수 있을 정도가 되었다. 처음은 반 바퀴를 돌지 못하고 주저앉았는데, 두 바퀴를 돌고 선채로 쉴 수도 있게 되었다. 하체에 중심을 주는 운동이라 응치가 제일 아파 견딜 수가 없다. 의자에 앉아 한 참을 쉬어야 응치 아픔이 가신다. 다시 일어서기가 싫을 정도다.

   내 또래의 한 사람이 닥아와 처음보다 잘 탄다고 말 해준다. 스케이트 타는 모습이 부러웠다며 처음 타느냐고 묻는다. 처음 시작하여 2주째가 된다고 대답했다. 하체 운동에 좋고 잡념을 잊는데도 좋은 운동이라고 해서 배운다고 했다. 이것저것 묻는 것이 배우고 싶은가 보다. 돈이 많이 드느냐고 묻기에 10만원이 들었다고 대답했다. 고향이 충청도 천안인데 장사 때문에 진주에 왔다가 돌아가지 못하고 독거노인으로 산단다.

   진주사람은 거짓말을 잘해 이제는 한 사람의 친구도 없단다. 사기를 당하는 것도, 친구가 없는 것도 남을 탓할 일은 아니라고 말했다. 인사동에 산다는 그는 자신의 귀가 여린 것이 잘못이라며 내 말에 승복 하기를 주저한다. 탐욕이 없고 정직한 사람은 사기에 걸리지 않고, 친구를 잃거나 배임을 당하는 일도 별로 없다고 말했다. 이런 일들은 자신이 남에게 신뢰를 잃었을 때 생겨나는 급부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