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5월 12일 월요일 맑음

국민행복시대의 조건

<人災 없는 나라>

 

 국민 각 개의 혁명이 필요하다

 울적한 마음에서 벗어나려고 부산행 버스를 탔다. 교재용으로 사용할 아코디온을 가지러 가겠다고 전화를 했었다. 교습용의 작은 아코데온이 필요했다. 48베이스 중고 아코데온이 있어 약속을 했던 것이다. 장 단음계의 기초는 충분하게 연습할 수가 있다. 나이 지긋해 보이는 버스 기사가 거만한 표정을 지어며 뒤에서부터 표를 거둔다. 나의 곁에 와서도 말없이 손만 내민다. 차표을 찾아 건네 주었다. 영수증도 주지 않은채 표를 통채로 가져가 버린다.

  앞 좌석에서 스마트폰을 보고 있는 아가씨 곁에 말없이 잠시 기다리던 운전기사가 표를 달라며 신경질적으로 말한다. 아가씨는 깜짝놀라 표를 건네주며 미안하다고 말한다. 운전기사는 투덜대며 어떤 승객은 이어폰을 끼고 스마트폰을 보면서 말을 해도 못들은 척 하면서 내미는 차표가 삼천포를 가는 사람이 마산차를 타고 있었던 일이 있었다면서 아가씨를 빗대어 험담을 하는 것이다. 요즘 젊은 얼띠기들이라 비아냥 거린다.

  불안하고 조급한 여행 객은 착각을 할 수 있는 일이다. 나는 안전하게 운송책임이 있는 기사가 승객을 보호하는 마음으로 안내를 잘 해야지 승객이 잘 알아서 해야한다는 탓을 하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라고 말했다. 운전기사는지지 않고 승객도 승차예절을 지킬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나는 기사가 여객 옆에 말없이 서있으면 표를 달라는 것인줄 모르니까 안내를 하지 않고 손님이 알아서 해주기를 바라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 말했던 것이다.

   그렇게 보았다면 사과를 하리다. 그런데 댁도 연세가 좀 드신 것 같은데 나에게 시비를 하는 것 같다고 불쾌한 표정을 짓는다. 지금 기사가 나에게 시비를 하는 것이오. 나는 당신의 잘못을 지적하는 것이니 나이 많은 사람들을 욕듣게 하지말라고 말했다. 참 더러워서 운전을 그만 두어야지 못해먹겠단다. 그렇게 무책임한 기사라면 당장 그만 두는 것이 낫겠다고 큰 소리쳤다. 그랬더니 운전기사는 부산에 도착하면 보잔다. 자유당 시절의 운전기사를 만났다고 놀렸다.

  부산에 도착하여 버스를 내리면서 수고했다고 인사를 하면서 앞으로 내같은 승객이 점점더 많아 질 것이니 언행에 주의를 하라고 말했다. 운전기사는 알았으니 뒷사람 기다리니 어서내리라고 한다. 내 뒤를 따라내리던 할머니가 의미심장한 미소를 띄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