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4월 7일 월요일 맑음

국민행복시대의 조건

<행정부패와 규제혁파>

 

새벽 진주 택시

   베낭을 메고 집을 나서니 5시였다. 택시를 타기위해 큰 도로까지 나가 이마트를 지날 때까지 계속하여 등을 켠 택시를 세워도 차가 서주지 않았다. 진주성 앞에서 섰던 차도 나를 살펴보더니 가는 방향이 다르다고 태워주지 않았다. 시간이 5시 12분이었다. 친구들이 기다릴 것 같아 베낭을 멘채 뛰었다 걸었다 하며 서둘렀다. 상당히 추운 날씨였으나 속옷이 흠뻑 젖었다. 완전 무장을 하고 새벽 행군을 하던 해병대 신병 시절이 생각났다.

   모임 장소에 도착하니 2분전이었다. 부지런이 걸어도 4~5십분은 만만히 걸리는 거리다. 오늘은 18분에 주파한 것이다. 75세의 나이에 생각하지 못한 능력이 발휘된 것을 알았다. 새벽 택시가 나를 태워주지 않은 이유를 제주도에서 알았다. Good Bus의 기사인 강응수씨가 새벽에 일을 떠나는 일용근로자 복장을 한 사람은 잘 태워주지 않는다고 알려주었다. 군복과 군화를 신고 베낭을 등에 메었기 때문이란다. 다음 에는 새벽 택시를 탈 생각을 하지 않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