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4월 22일 화요일 맑음

국민행복시대의 조건

<지방자치규제의 혁파>

 

정치하는 단체장

  어제는 월요일이라 평소보다 더 긴 장사진이었다. 12시 25분이 넘었는데도 긴 장사진의 끝이 강당을 돌아 현관까지 이어져 있었다. 면식이 있는 어르신들이 불편한 다리 때문에 줄을 서지 못하고 벤치에 앉아 계신다. 늦게온 내가 어르신들보다 먼저 줄을 따라 들어가기가 민망하여 항상 이분들의 뒤를 따랐기에 내가 들어가면 장사진이 끝난다는 감을 잡는다. 오늘은 햇볕이 비치는 바같 벤치가 비어있어 밖으로 나와 앉았다. 나의 옆에 장애인 노인이 계셨고 앞쪽에 노부부가 계셨다.

  점심을 드셨는지 물었드니 장애노인은 식사를 마치셨고, 노부부는 식사를 못하셨다고 하셨다. 다리가 불편하여 줄을 서있기가 힘들어 줄이 없어지면 들어가시겠단다. 건강한 노인이 불편한 노인을 보살필 수 있도록 식당과 강당의 공간을 합쳐달라고 수년 동안 건의를 했는데도 지금의 시장은 귀먹으리였다고 했더니, 정치를 잘하는 시장은 힘없는 사람들의 말을 듣지 못한다고 말씀 하신다.

   내옆에 있던 면식있는 젊은 나이의 할머니가 지금의 시장이 이정도로 해 주는 것만도 고맙게 여겨야 한다고 퉁명스럽게 말한다.  나는 어이가 없어 시장이 자기 봉급을 틀어 우리에게 점심을 주는 것이냐고 되물었다. 두 할머니가 대답없이 자리를 떠 버렸다. 참으로 분별없는 사람들 같다. 정직한 생각을 가진 사람이 진주 시장이 되었으면 참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