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4월 2일 수요일 맑음

국민행복시대의 조건

<행정부패와 규제>

 

삼월 삼짓날

    화창한 아침이다. 집안이 응달이라 바깥 바람이 더 따뜻하다. 방충망이 붙은 창을 열어 새 바람을 불러 들인다. 자전거를 타고 남강둔치의 신안동 평거동의 자전거길을 천천히 다녀왔다. 집에서 탄 자전거를 한 번도 내리지 않고 천천히 페달을 저었다. 오늘은 80분이 걸렸다. 지난번에는 한시간, 처음은 40분이 걸렸던 것이다. 처음은 초행 길이라 마음이 조급하였는지 서둘렀다. 그 다음은 길은 좀 더 여유를 가졌던 것이다.

   오늘은 삼짓날이라 제비가 왔는지 살펴가며 천천히 남강의 아름다운 풍광을 음미했다. 전국 섬용을 모두 불러모아 도시락을 싸들고 유치원 어린이들처럼 소풍을 나왔으면 얼마나 좋을까 싶었다. 서장대 아래의 야외무대가 있는 아름다운 분수공원에서 진양호 댐아래의 멋진 공원까지의 산책로는 전국에서 자랑할 만한 아름다운 강변산책로다. 유등준비를 하고 있는 천수교 밑에서부터 포니나무가 벤치를 안고 있는 잔디밭에는 어른들이 크리켓 골프놀이를 하고 있다.

   조금더 내려가면 멋진 야외무대가 나온다. 이곳을 지나면 근사한 인라인 스케이트장이 위용을 드러낸다. 이곳을 지나 희망교와 고속도로 교각밑을 지나면 도원경과 같은 습지원의 잔잔한 푸른물의 풍광에 매료된다. 강가에 늘어선 버들가지 그늘의 푸른 강물 속에서 용트림을 할 것 같은 청량함에 가슴을 쉬원하게 한다. 아무리 많은 비가와도 이 공원은 침수가 되지 않는다. 오히려 위용을 떨치는 홍수를 감상할 수 있는 공원으로 설계되었기 때문이다.

   다만 사천만 갯펄의 침수피해로 얻어지는 반대급부의 보상인 셈이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진주시내의 침수를 피할 수가 없게된다. 이것이 자연의 형평성이다. 제비가 강물을 자맥질 하며 실버들가지를 스치는 듯 환상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