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4월 13일 일요일 비

국민행복시대의 조건

<행정부패와 규제혁파>

 

중어중문학과 M.T.

  지리산 등산은 우천불구 계획대로 진행할 것이란 메시지가 두 번이나 왔다. 제주여행의 여독이 남아있는 상태에서도 내 마음에 꼭 드는 메시지였다. 학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준비사항을 물었더니 회비만 준비 하란다. 베낭을 남겨둔 채 맨 몸으로 학교에 갔다. 8시 30분에 도착했으나 아무도 오지 않았다. 자동차를 세란병원뒤에 세워두고 학교로 갔다. 뒤 늦은 사람들이 모두 차를 몰고 왔다. 마지막까지 기다린 사람이 타자 한 시간이 지났고 신안동 학생체육관에서 기다린 두 사람이 합승한 시간은 10시 반이 넘었다.

   비가 내리는 고속도로를 타고 중산리에 도착한 시간은 그래도 등산 예정시간이었다. 오랜만에 칼바위까지 올랐으나 길이 좋아 10여분 밖에 걸리지 않은 편안한 등산이었다. 단숨에 법계사까지 뛰어 올라갈 수 있는 형편이었으나 약속을 지켜야 한다. 비가 그치고 운무가 자욱한 계곡은 묵화로 그린 멋진 산수화였다. 모임 장소로 예약된 <우천정>은 이름에 걸맛게 옷오리와 동동주 산채가 별식이었다. 동문들의 정다운 이야기는 행복을 만드는 멋진M.T.산행이었다.

   중문학과 산악회를 만들어 매월 한 번씩 등산을 하자고 제안 했더니, 모두가 좋아하는 것 같다. 그러나 동문회장이 집행부에서 원하는 사람들만 골라 하란다. 매사가 원하는 사람만 가기 마련이다. 자기는 반대 한다는 표현인 것 같다. 내가 저녁식사와 노래방을 베풀겠다고 선언을 했는데도 모두가 월요 병으로 업무에 지장이 있다고 다음 기회로 미루잔다. 심회장이 설치는 바람에 피곤을 느끼는 것 같다. 남을 배려하는 정직한 겸손이 있어야 할 것같다.